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교민 사회와 여행객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여행 안전 수칙을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캄보디아 납치 사망' 사건들의 실태와 예방을 위한 필수 정보를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고수익 알바'의 덫, 잔혹한 현실로

최근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들은 '고수익'을 미끼로 한 취업 사기가 대부분입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한 젊은이들이 범죄 조직에 감금된 채 폭행과 고문을 당하다 끝내 목숨을 잃는 참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의 한 지역에서는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지인의 소개로 '은행 통장을 비싸게 사준다'는 말에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건의 배후에는 중국인 범죄 조직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슷한 시기, 30대 한국인 남성이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되어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 역시 범죄 조직에 의한 납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또한, 지난 10월 초에는 30대 한국인 여성이 캄보디아 국경 인근 베트남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경고: 여행금지 및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대한민국 외교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하고, 수도 프놈펜 등에도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이는 해당 지역 방문 및 체류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현재 캄보디아 여행경보 단계 (2025년 10월 기준)

  • 여행금지 (흑색경보, 4단계): 시아누크빌주, 깜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 등

  • 출국권고 (적색경보, 3단계): 흑색경보 지정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

  • 특별여행주의보: 프놈펜

정부는 현지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위험 지역 방문을 삼가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방문 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안전 수칙

만약 부득이하게 캄보디아를 방문해야 하거나 현재 체류 중이라면, 다음 안전 수칙을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1. '고수익', '쉬운 돈' 제안은 무조건 거절: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접근하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취업 제안은 100% 범죄 조직의 유인책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2. 낯선 이의 과도한 친절 경계: 이유 없는 호의를 베풀거나 접근하는 현지인 및 외국인을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유흥업소 등에서의 즉석 만남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3. 개인 정보 및 여권 관리 철저: 여권, 신분증 등 개인 정보가 담긴 서류는 타인에게 절대 맡기지 말고, 사본을 준비하여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외출 시 주변 경계 및 동선 공유: 야간이나 인적이 드문 곳의 단독 외출은 삼가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행선지를 알리고 비상 연락망을 공유해야 합니다.

  5. 위급 상황 발생 시 즉시 신고: 납치, 감금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즉시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855-23-211-900~3)이나 외교부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캄보디아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간직한 매력적인 나라이지만, 이면에는 이처럼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특히 '캄보디아 납치 사망'이라는 비극적인 키워드가 더 이상 포털 사이트를 뒤덮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캄보디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심각하게 재고해 보시길 바라며, 현지에 체류 중인 분들은 정부의 안전 공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개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동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